트라우마를 다룬 자전적 그래픽 노블: 치유와 극복을 위한 시도(2023)
| 지도교수 | 김예니 |
|---|---|
| 작성자 | 유수진 |
| 발행기관 | 홍익대학교 대학원 |
| 원문페이지 | x, 103p. |
| 키워드 | 자전적_그래픽_노블극복 |
| 분류 | 석사학위논문 |
논문초록
본 연구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자전적 그래픽 노블 <조과>의 작품 제작 과정을 담고 있다. 트라우마는 심리학적으로 외부의 요인에 의해 충격적인 사고나 사건을 경험했을 때 받게 되는 ‘정신적 외상’을 뜻한다. 이러한 정신적 외상은 두려움, 공포, 분노, 불안 등의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지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복합성 트라우마로 발전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편견으로 트라우마를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여러 매체들을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트라우마와 치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사회적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개인의 트라우마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인스타그램과 포스타입에 자전적 이야기를 연재 중인 ‘황웃는돌’ 작가는 웹툰 <나는 자살생존자입니다>에서 아버지의 자살로 유발된 유가족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그려내고 감상자와 댓글로 대화하며 소통한다. 이러한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작업을 보며, 연구자는 상처를 직시하고 시각화하는 것이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나아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 직접 겪은 트라우마 경험을 그래픽 노블로 제작하며 자전적 그래픽 노블이 트라우마의 치유와 극복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자전적 그래픽 노블은 작가가 자신의 삶 속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본인이 직접 겪은 일들을 이야기로 엮고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현장감 넘치고 상세한 내러티브 구성이 가능하며, 시각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도 생생한 재현이 가능하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을 다루고자 하는 작가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에게도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작품 제작을 위해 우선 트라우마에 대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자 본인의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들여다보며 분석했다. 또한, 개인의 경험을 서사화하기 위해 자전적 내러티브 방법론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사건과 의미를 재구성하였다. 또한, 시각적 표현을 위해 이미지와 글, 프레임의 구성 등을 탐구하고 실험하였으며 이를 기록하였다. 작품이 완성된 후에는 감상자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수정, 보완하여 전시했다. 연구자는 그래픽 노블 <조과>를 창작하고 타인에게 경험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웠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창작의 과정에서 고통을 승화할 수 있다는 이디스 크레이머의 주장처럼 치유와 극복의 과정으로서 그래픽 노블의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데에서 의의를 갖는다. 나아가, 유사한 트라우마를 가진 관람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며, 연구에서 도출한 작품 제작 과정이 다른 연구자들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 제작에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